집에서 만두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김장을 하고 보니, 사먹던 맛김치가 익어서 더 두면 못 먹을 거 같더라고요.

담근 김치만 찾으니 저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즉흥적으로 만두를 만들어 먹기로 결심!

주말이라고 또 일 벌이는 저를 누가 좀 말려줬으면...

몇 년전까지만 해도 겨울이면 집에서 만두를 빚어 먹었었는데, 김장과 함께 고된 노동인 만두빚기도 없앴드랬죠.

하지만, 사먹는 만두도 지겹고 코로나로 인한 집콕 생활도 지겹고, 김치도 없애야하는 사명감에 장을 봤어요.

평소에는 대충 감으로 하는데, 만두빚는 법을 소개하려니 또 계량을...ㅎㅎ

저렇게 하니 슴슴하니 맛있는 만두가 되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먹을거라 김치만두도 맵지 않게 만들었더니 초등학생인 딸래미도 아주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매콤한거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 총총 썰어 넣으시거나 매운 고춧가루 살짝 넣으세요.

김치만두에 김치를 많이 넣으면 고기 씹히는 맛이 덜한것 같아 김치를 고기 양의 1/4정도 넣었더니 색이 연해서

고운 고춧가루 1~2스푼 첨가했습니다.

감칠 맛을 위해 함초소금과 표고버섯가루를 넣었고, 생강 씹히는 거 싫을 수 있어서(저는 좋아해요) 생강가루로 대체해서 넣었어요.

​

좀 싱겁다 느껴지시면 소금을 조금더 넣으시길 바랍니다.

계란을 너무 많이 넣으면 속이 질퍽해지거나 익혔을 때 속이 딱딱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살짝 엉길 정도로만

넣어주세요.

채반에 간격을 두고 빨리 식히세요. 바로 삶아서 냉동 보관하면 쪄먹기도 만두국 끓이기도 편해요.

하지만, 귀찮으면 삶지 않은 그대로 붙지 않게 펴서 냉동실에서 꽁꽁 얼려 지퍼백에 보관해 두고 요리해 드셔도 됩니다.

우리딸 오늘도 열일하네요.

자기가 만두 장인이라도 된거 마냥 신났어요.

이렇게 체험과 먹거리 해결을 동시에 하니 뿌듯합니다.

만두피가 모자라서 반이상 남은 속은 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했어요.

내일 마저 만들어야겠어요.